공부도 습관 들이기 나름! 10살 까지만 공부시켜라?
공부도 습관 들이기 나름! 10살 까지만 공부시켜라? | |
특별히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들이 있다. 게임이 그렇고(대부분) 축구가 그렇고(매우) 심부름이 그렇고(약간) 공부가 그렇다(극히 드물게). 어차피 해야 할 공부라면 아이 스스로 즐겁게 또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본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학력 테스트에서 자기 반 학생들을 10년째 연속 1위를 차지하게 한 ‘가게야마 히데오’ 선생이 말하는 공부 습관 들이는 법. |
부모들은 공부 환경에 주목한다. 자신이 형이나 언니와 함께 방 쓰던 어렸을 적 기억이 싫었던지 아이들 방부터 마련해준다. 심지어 넓은 방을 내주고 자신들은 좁은 방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 방을 따로 마련해줬다고 해서 공부를 할 거라는 것은 착각이다. 예습이나 복습의 요령을 모르는 저학년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면 당황하거나 포기하기 쉽다. 게다가, 매일 집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감시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닫혀 있는 공부방보다는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에서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런 때 적당한 장소가 바로 식탁. 아이가 식탁에서 공부하는 동안 부모도 거실에서 TV를 켜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자연스럽게 책이라도 꺼내 읽게 된다.
식탁은 아이가 공부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또 대화를 나누는 장소다. 요즘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다. 각자가 생활 패턴이 달라서이다. 그나마 하루에 한 번 모이게 되는 것은 식사 시간일 터. 그 시간에라도 할 수 있는 대화가 TV를 켜놓는 순간 사라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말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기회가 없으면 안 하게 되고 안 하다 보면 못하게 된다. 다만 과학 상식이나 다큐멘터리를 다루는 프로그램은 적극 시청시키는 것이 좋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이 아닌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면 좋겠지만 그것 역시 쉽지 않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어른부터 책을 읽지 않는다. 이런 때는 그림책을 먼저 보여준다. 요즘은 만화로 꾸며진 다양한 어린이 도서들이 나와 있다. 쉽게 접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일단은 만화로 호기심을 갖게 하고 점점 활자로 된 책을 늘려가면 된다. 대신, 항상 손 닿는 곳에 놔둬야 한다. 아무래도 거실에 나와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거실 여기저기에 그림책을 놔둔다. 또, 거실에는 반드시 지구본이나 세계지도를 준비한다. 부모와 함께 TV를 보던 아이가 낯선 나라의 뉴스에 관심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어디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함께 바로바로 지명을 찾아주는 것은 아이들이 지리 감각을 익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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