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우주에 원시 생명체 존재한다''''
"우주에 생명체가 있을까"
우주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고도 풀리지 않은 이 문제에 대해 유명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가능성이 있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호킹 박사는 21일(현지시간)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열린 미 항공우주국(NASA) 50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우주 생명체 존재에 대한 질문에 "원시 생명체는 매우 일반적이지만 지적 생명체는 희박하다"고 대답해 원시 생명체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는 "만약 생명체가 신호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지능이 발달돼 있다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을 지녔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지적 생명체에 대한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호킹 박사는 외계인 납치 주장은 주로 기이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며 이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킹 박사는 "외계 생명체는 인간과는 달리 DNA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다"며 "만약 외계인을 만나게 되면 면역력이 없는 질병에 감염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게릭 병으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호킹 박사는 "인류가 향후 몇 백만년간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제껏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용감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우주 개발이 이뤄져야 함을 촉구했다.
호킹 박사는 또 우주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기를 원하지 않는 이들과 1492년 미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탐험을 반대했던 이들과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1492년전의 유럽 상황과 비슷하다. 사람들은 콜럼버스가 돈을 낭비한다고 그의 탐험을 반대했었다"며 "물론 우주 개발에 대한 비용은 많이 들지만 세계 자원의 적은 부분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세계의 발견은 구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점을 불러왔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인류가 빅맥이나 KFC를 먹을 수 없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옥주기자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