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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맛, 우주로 간다 |
【서울=뉴시스】
쌀밥을 비롯한 고추장, 된장, 김치 등 한국인의 맛이 우주식품으로 인증받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 순창 고추장, 된장, 볶음김치와 함께 대상FNF 종가집 김치,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러시아 의생물연구소(IBMP)의 최종 승인을 거쳐 한국 우주 식품으로 인증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식품들은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씨의 우주비행 시 한국 대표 음식으로 소유즈 우주선에 함께 탑재된다. 또 4월12일에는 ‘유리 가가린의 날(세계 최초 우주비행사를 기념하는 날)’을 맞아 세계 우주인들과 한국 우주 식품으로 우주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이는 한국인의 대표 식품인 고추장과 된장, 김치 등이 우주 식품으로 제작되면서 우리의 입맛이 세계의 인정을 받아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2년 여간의 연구 끝에 이뤄낸 성과로, 우주 식품으로 채택될 만큼 한국 식품 산업이 발전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러시아 의생물연구소 측에 따르면, 한국 우주 식품은 미생물학적 성분평가와 장기간 저장성 평가에서 뛰어난 결과를 나타냈으며, 해외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한번의 실패도 없이 단 한번에 전체 인증을 거친 매우 드문 경우라는 평가다.
순창 고추장은 우주 식품으로 제조되면서 우주식품의 미생물 인증기준에 적합하도록 가열살균 처리됐으며, 매운맛과 짠맛을 감소시키고 단맛을 증가시켜 외국인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된장은 시금치 된장국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급속 냉동과정 및 냉동건조 과정을 거쳐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제조됐다. 또 냉동건조된 볶음김치는 생김치의 발효취와 자극적인 맛이 적어져 한국음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게 했다.
종가집 우주인 김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의 공동연구를 통해 완전 무균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우주식품의 특성상 김치에 들어있는 유익한 유산균만을 별도로 숙성, 발효시키는 ‘스타터 유산균’을 적용, 보관 기간 동안 미생물 및 화학적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졌다.
또 김치를 숙성시킨 뒤에 볶음김치로 만든 후 맛과 향을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급속동결 건조해 2년 이상 안전한 상태로 유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냉온수에 쉽게 용해되며 볶음김치 원래 형태와 맛, 식감이 그대로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무게도 휴대가 편리하도록 최소화해 10g으로 가볍게 만들었다.
오뚜기는 한국인의 주식인 밥도 우주식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해 8월부터 한국형 우주식품 개발에 참여해 온 결과, 이번 우주식품 평가에서 약 100일간 총 2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우주식품 인증서를 획득했다.
이 외에 우주식으로 선정된 식품은 라면, 홍삼차 등 총 10개 식품으로 오는 4월8일 한국 최초 우주인인 고산씨가 탑승 예정인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함께 오를 예정이다.
대상 정영섭 홍보팀장은 “한국인을 대표하는 고추장과 된장, 김치가 등이 우주 식품으로 제작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통적인 깊은 맛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에 인정받는 제품들을 만들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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