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독후감 숙제까지 끄떡없어요! 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글쓰기 지도
일기장을 앞에 놓고 연필만 굴리고 있거나 독후감 숙제를 받아와 놓고 “엄마, 어떻게 써야 해?” 라고 물어오는 아이. 어떻게 하면 아이가 글쓰기를 어려워 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까. 꼭 글쓰기 학원에 보내야만 글쓰기 지도가 가능할까. 아이가 글쓰기에 재미 붙일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 글쓰기 지도, 학원보다도 엄마가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
영어나 수학 같은 과목은 정답이 있지만, 글쓰기는 저마다 다른 대답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쓰기에서 남과 다른 생각과 표현법을 중시하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따라서 아이의 개성에 맞는 맞춤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글쓰기 교육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엄마는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잘된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을 할 수 있다. 사실 한반에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한 교사가 감당해야 하는 학교 실정에서 아이들이 저마다 제대로 된 글쓰기를 배우기를 기대하기는 무리일 것이다. 그렇다면 학원에 보내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겠지만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기보다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글쓰는 테크닉만 가르치는 학원도 많다. 이것이 엄마가 나서서 글쓰기 지도를 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나아가 아이 글쓰기 지도를 통해 적어도 괜찮은 학원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필요가 있다.
▼ 어렵지 않은 글쓰기 지도, 이렇게 해보세요
▽ 글쓰기의 기본, 일기
글감찾기가 어렵다면 도표를 그리자
일기는 모든 글쓰기를 아우르는 장르라 할 수 있다. 때론 수필처럼 때론 여행기처럼 어떤 형식이나 내용으로도 쓸 수 있는 것이 일기이기 때문. 보통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라고 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바로 ‘무엇을 써야 할까’하는 글감을 찾는 일이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일이 무엇이 있었나 아이와 대화를 해보면서 스스로 글감을 찾는 것이 좋은데, 그래도 아이가 힘들다고 하면 육하원칙에 맞는 도표를 활용하는 방법을 이용해 보자.
| 했던 일 | 보았던 일 | 들었던 일 | 느끼거나 생각했던 일 | 집에서 | | | | | 학교에서 | | | | | 학원에서 | | | | | 그밖에 다른 곳에서 | | | | |
칸을 모두 채우면 글감이 열여섯개가 생겨난다. 그중 하나로 일기를 쓰게 하면 된다. 글감에 대한 집중력이 약해서 내용을 짧게 쓰고 마는 아이가 있는데 이는 일기로 쓸 상황을 자세히 떠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겪은 일에서 했던 말이나 들었던 말을 큰 따옴표에 넣어서 대화글을 많이 쓰도록 해주자. 그러면 글감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겪은 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중간중간에 넣어서 쓰는 것도 좋다. 겪은 일에 대해 “이때 기분이 어땠니?”라고 물은 후 그것을 쓰게 하면 된다.
일기 쓸 때 알아두면 좋은 7가지 테크닉
① 빠뜨리지 않고 매일 쓴다.
② 하루종일 있었던 일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있었던 일 중 한가지만 골라서 쓴다.
③ ‘나는’ ‘오늘’ 등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일기란 ‘오늘, 나에게’ 있었던 일을 쓰는 것이므로 ‘오늘’이나 ‘나’라는 말은 군더더기다. ‘저녁에~’ ‘학교 갔다와서~’처럼 하루중 언제 있었던 일인지로 시작하면 된다.
④ 대화 글이나 흉내내는 말을 많이 넣어 생생하게 쓰면 글감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생생한 일기가 된다.
⑤ 제목은 글감으로 쓰지 말고 중심내용이나 중심생각으로 꾸미는 말을 넣어서 쓴다. 즉 ‘축구’나 ‘친구’라고 하지 말고 ‘힘든 축구’나 ‘고마운 친구’라고 쓰면 된다.
⑥ 여러가지 형식으로 쓴다. 반드시 겪은 일만 쓰는 생활일기가 아니어도 되므로 주제일기, 감상일기, 동시일기, 기행일기, 상상일기 등 여러 형식으로 써본다. 일기장에 이름을 지어주고 얘기하듯 쓰는 ‘편지일기’도 좋다.
⑦ 마무리는 솔직하게 한다. ‘재미있었다’ ‘즐거웠다’나 형식적인 결심으로 쓰지 말고 ‘지겨운 학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나를 괴롭히는 진호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갔으면 좋겠다’처럼 바람이나 주장으로 쓴다. 여기에다 바람에 대한 이유도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등으로 덧붙여주면 좋다.
▽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독후감
독후감은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글쓰기 갈래 중 하나다. 책 읽는 것도 힘든데 읽고나서 글까지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이들이 독후감을 회피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독후감을 쓸 때 첫 부분과 가운데 부분, 마지막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씩 풀어가는 원리로 쓰라고 조언한다. 아이들은 흔히 독후감이라고 하면 ‘줄거리 간추리기’를 생각하는데, 그 말은 이제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자. 줄거리 간추리기야말로 아이들을 독후감은 물론 독서에서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큰 제목과 작은 제목으로 나누기 큰 제목이 글쓴이가 정한 독후감의 제목이라면, 작은 제목은 읽은 이야기의 제목이 되는 것이다.
첫 부분에는 책 읽은 동기와 과정을 쓴다. 도입부에는 책을 읽게 된 동기로부터 시작하는 게 쓰기 편하다. 또는 제목이나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짐작했던 줄거리는 이런 거였는데 읽어보니 어떤 이야기더라는 내용을 짧게 써도 괜찮다. 때로 지은이나 출판사의 소개가 들어가도 좋다.
가운데 부분은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를 쓴다 그 다음부터 무슨 이야기를 써야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도표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공책 한장에 가득 차게 아래 표를 그린다. 읽은 책에서 생각나는 장면을 1에서 3까지 완결된 한 문장으로 짧게 쓴다. 그 장면에 대한 느낌, 생각은 길게 쓸수록 좋다. 그 중 이야기를 골라서 써나가면 된다.
| 기억나는 장면 | 그 장면에 대한 느낌과 생각 | 1 | | | 2 | | | 3 | | | 전체적인 느낌, 생각 | | |
말미에는 나의 경험이나 각오를 쓰자 이제 책을 읽게 된 배경과 책의 내용과 인상적인 부분까지 전개되었다. 마무리로는 이 책에 대한 전체적 느낌이나 생각, 읽은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한 나의 경험과 교훈이나 각오, 주장이나 바람 등을 연결시켜 쓰면 된다. 이렇게 쓴 것을 죽 이으면 훌륭한 독후감이 완성된다.
▽ 아이들이 쉽게 생각하지만 어려운 시(詩)
시는 짧게 써도 된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시는 천편일률적인 표현으로는 아무런 감흥을 얻을 수 없다. 그야말로 낱말 하나라도 같은 걸 쓰면 베꼈다는 말을 들을 정도인 것. 따라서 남다른 표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설프게 시 쓰는 법을 익힌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판에 박힌 시’를 쓸 우려가 있디. 따라서 자신만의 시를 쓰도록 하고 싶다면, 시작(詩作) 노트를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시작 노트는 자기의 시에 대한 설명을 적어나가는 노트를 말한다. 무엇을 보고, 어떤 까닭으로 이 시를 썼는지, 주요 표현들은 왜 그렇게 했는지, 시로 써보니 느낌이 어떤지 등을 죽 풀어서 쓰면 된다. 시작 노트를 꾸준히 쓰다보면 자기 안에서 한번 더 걸러낸 시를 쓸 수 있다.
▼ 글쓰기 지도할 때 엄마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나 ?
▽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아이에게 칭찬만큼 좋은 보약은 없는 법. 창의적인 표현이나 생생한 글을 썼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해 아이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 글씨나 맞춤법에 대한 잔소리는 금물
맞춤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글을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글의 전체 맥락을 보지 못하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에만 집착해서 일일이 지적하면 아이는 다음부터 글을 이끌어가지 못하게 된다. 아이가 물어보지 않는 한 먼저 나서서 가르치려들지 말자.
▽ 자기만의 눈으로 사물을 보게 하라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보는 눈을 가져야만 자기만의 향기가 풍기는 글을 쓸 수 있다.
▽ 도덕적인 훈시를 지나치게 하지 마라
아이의 글 내용을 지나치게 도덕적인 시선으로 보는 어른들이 있는데, 그리하여 아이를 나무란다면 아이는 글을 쓸 자신을 잃게 되거나, ‘착한 아이’로 보이는 형식적인 글밖에 쓰지 않을 것이다. 글 자체를 보기보다 글 내용에서 도덕적인 면을 너무 강조하게 되면 도덕의 테두리 안에 갇혀 자신감을 잃게 된다. 아이의 경우 ‘아무개가 밉다’ ‘아무개를 때려줄 테다’와 같은 내용을 쓰면서도 이미 마음속으로는 반성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도덕적 훈계는 피한다.
▽ 인내심을 가져라
말을 배우는 것이 그렇듯 글쓰기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문가에게 맡겨도 최소 3년 이내에 이루어지기는 힘든 일.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밑으로 다 새어나가지만 콩나물은 어느새 자라는 이치처럼 당장 변하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 않는다.凍
★ 강추! 글쓰기 교육 사이트
세손교육 http://seson.co.kr 글쓰기, 독서 교실 전문 기관
글벗 http://www.gulbut.co.kr 아동 문학, 동시, 동화 작품 및 창작법, 글쓰기 교실
바른글쓰기교육문화사 http://www.barungul.co.kr 글쓰기 및 논술 전문 교육 기관. 장르별 학습, 독서 교실, 창의력 학습, 신문 활용 학습 소개
문예원 http://moonyewon.co.kr 어린이 글쓰기 및 독서 지도, 그림책 교실, 도서 자료 및 독서 상담. 캐릭터 참글이 소개.
책 친구 친구 http://chack.7979.to 어린이 그림일기와 생활일기 쓰는 방법을 예문과 함께 안내. 독서감상문이나 창작동화 쓰기 등 다양한 공부거리도 제공.
일기 맛보기 http://user.chollian.net/~jinsu1 틀에 박힌 일기에서 벗어나 진솔하고 재미있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