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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19일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 미국 여성 우주인 패기 윗슨과 함께 지구로 귀환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구에서 우주로 올라갈 때와 우주에서 지구로 내려올 때 서로 다른 경로로 지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씨가 우주로 올라갈 때 50여 시간이 소요되면서 우주선과 ISS(국제우주정거장)와의 도킹여부가 최대 관심사였으나 지구로 내려올 때는 시간이 3시간25분 정도로 줄어들지만 속도 줄이기 등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지구로 귀환하는 시간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은 지구 중력 때문이다. 우주로 향할 때는 지구 중력을 넘어서기 위해 엔진을 점화하며 속도를 냈으나 귀환할 때는 지구 중력이 작용해 가만히 있어도 엄청난 속도가 난다. 때문에 속도를 줄이는게 핵심 기술이 되는 것이다.
귀환 우주인들이 이날 소유스 TMA-11호에 탑승하면 11시 20분쯤 해치를 닫고 오후 2시20분쯤 도킹을 해제, ISS와 완전히 분리된다. 이후 소유스호는 2시간 30분 동안 지구 궤도를 따라 천천히 멀어지다가 기계·추진모듈의 엔진을 점화해 10일간 머물러온 회전궤도를 이탈, 지구 대기권 진입을 시도하게 된다. 이 때 궤도모듈과 기계·추진모듈은 대기권 진입 직전 분리돼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지게 된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귀환모듈은 시속 828 km의 속도로 낙하해 진입 8분 후 지상에서 10.8km 높이에 도달한 뒤 2개의 보조낙하산과 주낙하산을 잇따라 펼쳐 낙하 속도를 시속 26km 정도로 감속시킨다.
마지막으로 귀환모듈은 지면에서 80cm 높이에서 역추진 로켓을 점화해 속도를 최대한 줄이면서 안전하게 착륙한다. 착륙속도는 시속 5.4km 정도이며 착륙할 때 개인에 맞게 제작된 좌석이 충격을 최소화해 우주인을 보호해주게 된다.
소유스 귀환선이 떨어지는 곳은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다. 도착 예정지역은 가로 100km, 세로 50km에 달하는 광활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지구로 귀환한 소유스 우주선은 도착 예정지를 무려 300km 밖으로 벗어났다. 안전하게 떨어졌으나 위치를 확인하는데 애를 먹기도 일쑤였다.
그러나 신형 소유즈 귀환선에는 착륙 정확도를 향상시킨 속도 저감용 고체연료 엔진과 3축 가속도계 등이 장착됐고, 위치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도 부착돼 있어 안전하게 착륙하고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정재필 기자>
기사입력 2008-04-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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