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새로 생긴 두 별 주위를 도는 먼지와 가스 원반에서 물 분자가 발견돼 지구와 같은 행성을 만드는데

물의 역할을 밝혀 줄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연구진은 지구로부터 각각 457광년과 391광년 떨어진 두 별 DR 타우와

AS 205A 주위를 도는 먼지와 가스 원반에서 물 성분을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형 행성이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원시행성 원반의 내부에서 매우 드물게도 수증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에 포착된 빛 방출 자료를 통해 수증기의 존재를 시사하는

신호인 특정 파장의 빛을 발견했으며 이를 하와이 케크II 망원경 자료와 종합한 결과 수증기 입자의 속도와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

이들은 이 수증기 입자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이들이 별과 가까운 곳, 즉 지구와 같은 행성들이

탄생하는 영역으로부터 왔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발견된 수분의 양이 소량에 불과하지만 발견된 위치가 표면에 있어 실제 물의 양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발견한 수증기의 존재는 두 별 주변에서 행성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징후로 풀이되는데

목성이 이와 유사한 예이다.


목성은 태양의 행성원반 바깥층에서 돌던 얼음 알갱이들이 태양계의 자기장에 갇히면서 형성됐는데

목성의 질량이 매우 커지기 전 이들 얼음 알갱이들은 태양을 행해 날아가면서 증발해 DR 타우나 AS 205A 주변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수증기를 만들어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아직 두 별 주위에서 얼음 알갱이들을 찾아내진 못했지만 이들 알갱이가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이는 행성 형성 모델을 예측케 하는 매우 중요한 단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3-19 11:03
Posted by 부비디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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