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생각하는 힘 키우니 글이 '술술'
[부산일보 2006-06-02 12:21]

·똑같은 일기 쓰는 아이... 매일 다른 의미 파악토록 

부산교대 국어교육과 주강식 교수는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은 효과적인 읽기 교육에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책을 읽는다는 건 기호를 파악하는 것이며 그 다음 단계로 정보 파악→해석 읽기→감상·비판 읽기 단계를 거쳐 최고 목표인 '창조적인 읽기'로 나아가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주제 파악은커녕 피상적인 읽기로 끝내는 경향이 많아 글쓰기를 더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 교수는 "글 잘 쓰는 아이를 만들고 싶다면 '생각하는 힘'부터 길러주라"고 말했다.

또 "제대로 된 독서를 완성하려면 그룹을 지어서 토론을 시켜보라"고 제안했다.

㈜클애들교육 부설 한국독서교육개발원 남미영 원장은 "글 잘 쓰는 아이를 만들려면 '생활 속의 글쓰기'를 실천해야 한다"는 견해를 펼쳤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글쓰기 기초체력이 필수적인데 그 기초체력은 독서와 세상을 보는 눈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이다.

즉,'독서가 입력이라면 논술은 출력'이라는게 그의 주장.남 원장은 이어 "자기 아이 유형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글쓰기에 대한 병'을 유형별로 나누고 대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매일 똑같은 일기를 쓰는 아이(→어제와 다른 오늘의 의미를 찾게 해 사건보다 생각을 쓰게 한다) △답은 알아도 서술형 답을 쓰지 못하는 아이(→교과서에만 집중 말고 좋은 문학작품을 읽혀보자) △알맹이 없는 독서감상문을 쓰는 아이(→책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게 하기) △논리적인 글쓰기가 안 되는 아이(→판타지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야) △감동적인 글쓰기가 안 되는 아이(→건성으로 독서하는 습관을 교정해 줘야) △독서량은 많아도 보잘 것 없는 글만 쓰는 아이(→출제자 논제에 맞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기 생각을 담게 한다) 등이다.

그는 또 "특히 가정에서 다양한 배경지식과 토론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아무리 콘텐츠가 훌륭해도 잘못된 문장을 써서는 안 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어머니들이 간결한 문장,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신선한 문장,읽기 편한 문장을 찾아서 아이들에게 숙달시킨다든지,아빠들이 회사에 가서 자녀들에게 e-메일을 쓰고 답장을 유도해서 글쓰기 훈련을 시키는 것 등도 좋은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부산대 국어교육과 김명순 교수도 '독서 결과를 글쓰기로 발전시키기 위한 몇 가지 지도 방안'으로 △마음속으로 질문하며 읽고 그 답을 쓰기 내용으로 전환하기 △읽은 책에 대한 질문으로 읽은 결과를 확장하고 이를 쓰기 내용으로 활용하기 △잠깐씩 멈추어 가며 생각 만드는 훈련하기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김은영기자 edu@busanilbo.com 사진=김경현기자 view@

'논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가 곧 논술이다  (0) 2006.10.19
독서논술  (0) 2006.10.19
깊이 읽는 것이 중요  (0) 2006.10.19
300자 글쓰기  (0) 2006.10.19
생각을 깊이 하는 습관  (0) 2006.10.19
Posted by 부비디바비디
,